납작한 돌을 골라 물결을 향해 몸을 뉘어 던졌다.
물껍질을 벗기며 세 번도 뛰고 네 번도 뛴다.
느린 것은 두꺼비가 물에 잠기는 것 같고, 가벼운 것은 마치 물찬 제비 같다.
어쩌다가는 대나무 모양을 만들면서 마디마디 재빠르게 뒤쫓기도 한다.
혹 동전을 쌓으며 쫓아가기도 하는데, 뾰족한 흔적은 뿔 같고,
층층의 무늬는 탑인 듯도 싶다.
이것은 아이들의 장난인데, 물수제비 뜨기라 한다.
고목이 절벽에 기댄 채 말랐는데,
우뚝함은 귀신의 몸뚱이 같고, 서리어 움츠림은 잿빛 같았다.
껍질을 벗은 것은 마치 늙은 뱀이 벗어놓은 허물 같았고,
대머리가 된 것은 병든 올빼미가 걸어앉아 고개를 돌아보는 듯하였다.
속은 구멍이 뚫려 텅 비었고 곁가지는 하나도 없었다.
산에 의지한 돌은 검고, 길에 깔린 돌은 희며, 기내에 잠긴 돌은 청록빛이었다.
돌들끼리 미며 표백되고 깔리어 그런가 싶었다.
돌빛은 핥은 듯 불그스레 윤기가 나고 매끄러웠다.
한 필 비단 같은 가을 햇살이 멀리 단풍나무 사이로 펼쳐지자,
또 시냇가의 모래는 모두 담황색인 듯하였다.
(박제가 朴薺家, 1750~1805)
-묘향산소기 妙香山小記 中-
내가 황상에게 문사(文史) 공부할 것을 권했다.
그는 쭈뼛쭈뼛하더니 부끄러운 빛으로 사양하며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제가 세 가지 병통이 있습니다. 첫째는 너무 둔하고,
둘째는 앞뒤가 꼭 막혔으며, 셋째는 답답한 것입니다.”
내가 말했다
“배우는 사람에게 큰 병통이 세 가지가 있다. 네게는 그것이 없구나.
첫째 외우는데 민첩한 사람은 소홀한 것이 문제다.
둘째로 글 짓는 것이 날래면 글이 들떠 날리는 게 병통이지.
셋째 깨달음이 재빠르면 거친 것이 폐단이다.
대저 둔한데도 계속 천착하는 사람은 구멍이 넓게 되고,
막혔다가 뚫리면 그 흐름이 성대해진단다.
답답한데도 꾸준히 연마하는 사람은 그 빛이 반짝 반짝하게 된다.
천착은 어떻게 해야 할까? 부지런히 해야 한다.
뚫는 것은 어찌하나? 부지런히 해야 한다.
연마하는 것은 어떻게 할까? 부지런히 해야 한다.
네가 어떤 자세로 부지런히 해야 할까? 마음을 확고하게 다잡아야 한다.”
-황상의 문집 中-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라고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펴진다
- 정 호 승 -
Tomorrow morning if you wake up
and the sun does not appear
I will be here
If in the dark, we lose sight of love
Hold my hand, and have no fear
Cause I will be here
I will be here
When you feel like being quiet
When you need to speak your mind
I will listen
And I will be here
When the laughter turns to crying
Through the winning, losing and trying
We'll be together
I will be here
Tomorrow morning, if you wake up
And the future is unclear
I will be here
Just as sure as seasons were made for change
Our lifetimes were made for these years
So I will be here
I will be here
And you can cry on my shoulder
When the mirror tells us we're older
I will hold you
And I will be here
To watch you grow in beauty
And tell you all the things you are to me
I will be here
I will be true to the promise I have made
To you and to the One who gave you to me
Tomorrow morning, if you wake up
And the sun does not appear
I will be here
Oh, I will be here